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집행에 앞서 출정과장실에서 윤 전 대통령과 특검팀 검사·수사관이 면담을 했으나 저항해 끝내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1차 집행 당시 혼거실(생활 규모) 밖으로도 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보다 진전됐지만 특검팀 조사실로 데려오지 못했다.
특검팀은 7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구치소로 진입한 뒤 구치소 출정과장실에서 특검팀 검사·수사관이 윤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오전 8시25분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지휘에 따라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방법으로 영장을 집행했으나 불발됐다. 특검팀은 영장 집행 중단 직후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검팀은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전에 특검 조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집행에 응해달라는 취지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오전 9시부터 변호인 접견을 신청해 특검팀과 면담을 하다 변호인과 접견했다. 특검팀은 변호인 접견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구치소 내부에서 기다리다 체포영장을 집행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불응해 2시간여 만에 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이날은 1차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엿새 만이자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