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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도 '대서특필'..."손흥민이 LA로 향했다...무려 리그 최고 이적료!"

OSEN

2025.08.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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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사진] BBC


[OSEN=정승우 기자] 영국에서도 손흥민(33, LAFC)의 이적은 최고의 뉴스거리다.

영국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LA FC로 이적했다"라고 대서특필했다.

손흥민 본인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엔 고민이 많았지만,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과의 통화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라고 털어놨다.

BBC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미들즈브러로부터 에마뉘엘 라떼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기존 MLS 최고 이적료 1,650만 파운드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손흥민은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그는 LA 홈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티그레스(멕시코)와의 리그스컵 경기를 지켜보며 새로운 팀과의 동행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은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다. LA라는 도시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여기가 제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시즌이 끝나고 존과의 첫 통화에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줬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는 챔피언의 도시이고, 저는 이곳에서 새로운 우승의 역사를 쓰기 위해 왔다. 팬들과 도시,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를 수상했고, 지난 5월에는 주장으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어냈다.

토트넘 대니얼 레비 회장도 BBC를 통해 공식 작별사를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손흥민은 언제든 이 클럽에 환영받는 인물로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LA FC는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으며,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다시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미국 데뷔전은 빠르면 8월 중순 홈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제 손흥민은 잉글랜드를 떠나 또 하나의 '도전'을 선택했다.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기록과 전설을 뒤로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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