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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구단 계획 방해' 테어 슈테겐 대신 더 용 주장 선임 검토...리더십 재편 본격화

OSEN

2025.08.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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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OSEN=대구, 이석우 기자]


[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3) 대신 프렝키 더 용(28, 이상 바르셀로나)을 공식 주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야드바커(Yardbarker)'는 7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프렝키 더 용을 다음 시즌 주장으로 고려 중이며, 이는 단순한 선수 기용 이상의 리더십 재정비 흐름과 맞물린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외부 이적설에 휘말렸던 프렝키 더 용은 어느덧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주장단 서열상으로는 세르지 로베르토(퇴단)와 로날드 아라우호에 이어 3순위였지만, 최근 몇 달간 구단 내부에서는 그를 1순위로 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 꾸준한 경기력, 팀을 향한 헌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혼란스러웠던 구단의 재정 위기 속에서도 팀에 잔류한 결단은 큰 신뢰로 이어졌고, 그가 조용히 보여준 리더십은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 양측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위 주장으로는 하피냐, 아라우호, 페드리 등이 거론된다. 야드바커는 "하피냐는 열정적인 성격으로 팬들과의 유대가 강하고, 아라우호는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얻는 수비 리더다. 페드리는 나이는 어리지만 경기장 안팎에서의 성숙함으로 중심축으로 성장 중이다"라고 짚었다. 

이러한 리더십 재편은 '기존 주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입지 불안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테어 슈테겐은 자신의 부상 관련 의료 보고서 서명을 거부해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진단서가 아닌, 라리가 재정 규정상 새로운 선수 등록(예: 조안 가르시아 영입)을 위한 핵심 서류였다.

그의 서명 거부로 인해 구단은 선수 등록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없었고, 결국 내부 징계 절차를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의료 행위 거부가 아닌, 주장으로서 구단 운영 방향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테어 슈테겐을 지지하고 있지만, 구단 고위층은 "주장은 구단의 이해와 발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발적 사안이 아닌, 바르셀로나가 리더십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신호다.

새로운 주장 체계 구성에서 가장 흥미로운 자리는 5번 주장 자리다. 이 자리는 상징적으로 '미래' 또는 '현재'를 대표하게 될 인물에게 주어진다.

'미래'는 가비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라 마시아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거침없는 투지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매체는 "나이는 어리지만, 경기력과 태도에서 리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재'는 이니고 마르티네스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 내에서 조용한 신뢰를 받는 베테랑 수비수로, 한지 플릭 감독의 전술 구상에 있어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경험치는 주장단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 선택은 '재능 보상'이 아니라, 리더십 구조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지금 단순한 선수 영입이나 전술 개편을 넘어 '구단 문화'를 재정립하려는 시점에 있다. 새로운 주장단 구성이 그 상징"이라고 전했다.

더 용이 주장이 된다면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닌, 바르셀로나의 리더십 철학에 대한 새로운 정의다. '경력이나 성격보다 일관성과 헌신, 내면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게 된다.

새로운 주장단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구성원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피냐는 감정과 팬심을, 아라우호는 결단과 힘을, 페드리는 비전과 미래를, 그리고 가비 또는 이니고는 상징성과 균형을 더하게 된다. 이들은 단순한 서열이 아니라, 구단의 문화를 새로 쓰는 실질적 리더 그룹이 될 것이다.

테어 슈테겐의 향후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르셀로나가 그를 포함하지 않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용이 완장을 차는 순간, 이는 과거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선언이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그 결정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페이지를 넘기려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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