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안보현, 14년 만에 새출발 한 이유 "김우빈 곁엔 좋은 사람만 있더라" [인터뷰②]
CJ ENM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안보현이 김우빈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소감을 전했다.
안보현은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인터뷰를 가졌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영화다. 악마와 청년 백수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부터 영화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로 942만 흥행 기록을 세운 이상근 감독이 데뷔작으로 고려했던 작품으로, 이상근 감독만의 순수하고 무해한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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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외적으로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안보현에게 ‘악마가 이사왔다’는 ‘도전’이었다. 현실 백수 ‘길구’ 역을 연기한 안보현은 “제 첫인상이 강렬한 느낌의 역할을 많이 해왔다. 강인하고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주로 해왔지만 길구를 해와서 이질감이 느껴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긴 하다. 제 첫인상을 보고 안 어울린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캐릭터가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영화를 보시면 생각이 바뀌시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보현은 “(이러한 도전들이) 제가 지금까지 연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 다앙�h 직업군이나 직책,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배역도 있고 그런 것들이 저를 계속 움직이고 있다. 길구 캐릭터도 도전이었는데 재미있지 않고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힘들었겠지만 재밌었다”며 “열심히 촬영했던 결과물을 보니까 뿌듯함도 있고 거기에서 오는 희열도 있다. 제 도전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건 아니고, 제게도 자신감이 생겼다. 저도 외적으로 강한 것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다른 도전,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길구를 만나서 힘을 얻은 부분이 많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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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매체에 도전하고, 캐릭터로 도전했다면, 안보현은 14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결정도 했다. 데뷔부터 14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결별하고 신민아, 김우빈 등이 소속된 A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선 것. 특히 안보현은 23살에 군대에 다녀온 이후 ‘형, 서울 가자’는 김우빈의 한마디에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모델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온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우빈이 몸담은 소속사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안보현. 그는 “우스갯소리로 어릴 때 김우빈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자라는 등 꿈 같은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꿈이 조금 현실화된 것 같다. (전소속사와 결별은) 어떤 이슈가 있어서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새로운 출발을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김우빈이 함께 하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나만의 선입견이 있어 (현 소속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 소속사와 함께 새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선보이는 안보현. 그는 “저희 영화가 12세이기 때문에 가족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연인 분들도 영화관에 오셔서 보시면 서로의 존재를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자 분 중에서는 길구 같은 친구가 있을 수 있고, 혼자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서 모두가 다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