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년 기념식에 대만 대표가 처음 참석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주일대사 격인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전날 열린 원폭 80주년 평화 기념식 행사에 대만 대표단과 함께 처음 참석했다.
리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언론인터뷰에서 원폭 투하로 인해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대만인도 피해자가 됐다면서 이번 행사 참석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히로시마 역사에 대만인이 많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히로시마가 호소하는 '핵무기 폐기'와 '영원한 세계 평화와 실현'이라는 이념과 목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사람들이 역사를 본보기로 삼아 평화의 소중함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평화를 중시하는 국가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일치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리 대표가 이날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와 처음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리 대표가 오는 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80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샤오광웨이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행사가 자유, 민주주의, 평화, 인권의 핵심 가치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린자룽 외교부장(장관)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통합외교'라는 가치 외교의 이념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해당 행사에 처음 참석한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히로시마 기념식에는 일본과 정식 수교 관계가 없는 대만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120개 국가·지역이 참가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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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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