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약학대학 정승현 교수 연구팀이 약학과 학부생 고세진, 엄현희, 한언지(이상 약학과 5학년)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 (SCIE 등재지, 저널 영향력 지수 5.1, Pharmacology&Pharmacy 분야 상위 12.4%)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약학과 캡스톤디자인 교과와 연계해 수행된 학부생 참여 연구로, ‘Necessity of considering sex factors in the clinical application of transdermal formulations(경피제제의 임상 적용에서 성별 요인을 고려할 필요성)’을 주제로 한다. 해당 논문은 정승현 교수가 책임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학부생들의 자발적인 연구 기획과 탐색이 포함되어 있어 교육과 연구의 연계를 실천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국립순천대 연구팀은 경피 약물 전달제제(transdermal formulations)의 임상 적용 시 성별에 따른 피부 생리학적 차이(예: 피부 두께, 수분 함량, 피지 분비, 혈류량 등)가 약물 흡수와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찰·분석했다.
특히 성별 요인이 경피흡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가설에 대해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약물의 부위별 적용에서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차이는 체중, 체표면적 등 개인의 생리학적 변수로 조정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밀의료 관점에서 성별 요인이 항상 핵심 변수는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별 생리 특성을 고려한 약물 설계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하는 결과”라며, “학부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향후 맞춤형 경피 제형 설계와 관련된 후속 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순천대학교 약학대학은 학부생 연구 참여 확대를 위한 캡스톤디자인 교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 일체화 모델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생들이 SCIE급 국제학술지 논문을 공동 저자로 발표하는 등, 교육단계에서부터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