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하자 LA를 연고지로 삼은 다른 프로스포츠 구단들도 앞다퉈 환영하고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뛴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LAFC 선수로 첫 선을 보였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된다.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 있다. LAFC가 토트넘에 지불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2650만 달러(368억원)로 알려졌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은 이날 MLS LAFC가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달았다. 다저스 계정은 영문으로 "웰컴 투 LA"(Welcome to LA)를 적은 뒤 손흥민의 계정을 태그했다. 또 "화이팅!"이라는 한글도 함께 썼다. 다저스는 한국 팬들에게 친근한 구단이다. 한국 야구 레전드 투수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활약했던 구단이다. 현재도 내야수 김혜성이 뛰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주도로 출범한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서 LA를 연고로 둔 팀인 LA GC 계정도 "LA는 당신을 보유하게 돼 행복하다"고 적었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도 손흥민 영입 발표 글에 "레츠 고!! 웰컴 투 LA"라는 댓글을 올렸다. 미국프로풋볼(NFL) 팀인 LA 차저스는 "월클 쏘니!!!"라는 한글 댓글을, LA 램스는 "LA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영문으로 환영의 글을 썼다.
유럽을 누비다 MLS에서 활약한 전·현직 선수들도 손흥민을 반겼다.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인 잉글랜드 출신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LAFC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MLS에 온 것을 환영해 친구, LA에 온 것도"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베컴도 손흥민처럼 선수 시절 막바지 MLS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DC유나이티드)는 자신의 엑스(X)에 "쏘니(손흥민의 애칭), MLS에 온 걸 환영해! 우리는 서로 따라다니는 걸 좋아하나 봐"라고 썼다. 벤테케는 2022년부터 DC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