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오승환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OSEN=송도,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은 7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삼성 구단은 6일 오후 오승환의 은퇴 결정을 발표했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에는 이종열 삼성 단장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삼성 선수단 대표로 강민호, 구자욱, 원태인, 김재윤이 오승환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오승환은 먼저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하는 와중에 민폐 끼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먼저 앞서고, 시즌 중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아직 와닿지 않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로서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인사 드리는 자리를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말 21번이라는 숫자를 다시 생각해보니, 제 프로 선수 생활이 21년 이더라. 21번 숫자를 뜻깊게 만들어주신 삼성 구단에 감사하고, 영구결번 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주신 것은 많은 팬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수식어, 별명도 많은 팬분의 관심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원태인, 김재윤, 오승환, 강민호, 구자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기분은.
아직까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라팍에서 은퇴 경기 할 때쯤 피부에 와 닿을 것 같다. 지금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은퇴 갑작스럽게 발표. 결심하게된 계기, 결정적 순간은.
갑작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제 은퇴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올 시즌 치르면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몸에 조금 이상이 생기면서, 100% 퍼포먼스 낼 수 없겠구나 생각들면서 은퇴 고민했다. 시즌 중에 내가 먼저 구단에 얘기를 했다. 그런 결정들이 결국에는 은퇴하게 됐는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982년 황금세대가 모두 떠나게 됐다. 82년생 동기들 연락은 왔는지. 은퇴 이후 어떤 삶을 계획하는지.
이대호는 방금 전까지도 통화했다. 어제는 김태균 선수 연락왔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 많이 했다. 내가 은퇴하면서 82년생 전부 은퇴 선수가 되는 거로 알고 있다. 이대호는 마지막으로 농담을 하던대, 은퇴사 할 때는 울게 될거라고 얘기하더라. 최형우 선수가 연락왔는데, 선수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는데, 후배인데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선수들 연락 많이 왔다.
-은퇴 이후 계획은 무엇인지.
시즌 중이고, 아직 시간이 있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업다. 구단,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구단에서 은퇴 이후 오승환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좋은 지원 해주신다고 해서 앞으로 많이 상의할 생각이다.
-많은 세이브 중 가장 기억 남는 세이브가 있다면.
질문 받았을 때 딱 떠오르는 세이브는 400세이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세이브라는 것이 팀의 승리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어서, 더 의미있는 세이브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질문 받았을 때는 400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21년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어려웠던 순간은.
너무 많은데. 마무리 투수로서 매 시즌 한 달에 한 번은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더라. 블론세이브 했을 때 가장 힘들고, 순위 싸움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강민호가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그동안 호흡 맞췄던 배터리 중에서 누가 최고였는지. 돌부처 끝판대장 등 별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일단 선수 생활 하면서 좋은 포수를 많이 만났다. 한 명 꼽기는 힘든 질문이다. 좋은 포수들의 능력으로 내 능력, 기록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진갑용 선수, 강민호 선수, 미국에서 몰리나 선수 등 그런 선수들이 있었기에 내 개인 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별명은 좋게 생각한다. 팬분들의 관심 때문에 생겼기에. 내 보직하고 연결된 끝판대장. 큰 무기인 돌직구 이 2개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은 경기 안 남았는데, 팬들은 마운드에서 오승환 던지는 모습 많이 보고 싶어할거다.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퓨처스에서 지난주까지 경기 뛰었고, 지금 종아리 부상에서 많이 좋아졌고, 공을 아예 놓고는 않을 것이다. 1경기라도 나갔으면, 1경기라도 더 마운드에서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한다면. 코치 오승환, 감독 오승환 볼 수 있을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단장님과 상의해봐야 한다. 그런 기회가 된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많이 공부하고, 준비가 됐을 때는 하고 싶은 생각이 그때 가서는 많이 들 것 같다. 아직까지는 선수들과 호흡하고 싶기에, 내가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을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많이 얘기해주고 싶다. 준비되면 한번 해보겠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이종열 단장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최고의 공을 꼽는다면. 선동열 감독님과 통화했다는데.
마지막 공이라고 하면, 어떤 순간보다도 매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공이 가장 생각이 남는 것 같다. 한 경기, 한국시리즈라든가, 경기 마무리하는 공이 뜻깊은 것 같다. (선동열 감독) 이틀 전에 전화 드렸고, 큰 결정했다고 하시면서, 축하해주셨다.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은 분에게 은퇴 축하한다는 얘기 들었을 때, 야구선수로서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선동열 감독님은 야구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숫자로 표현하기 부족하겠지만.
팬분에게 많은 사랑을 생각하면 21점 만점에 21점을 주고 싶은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서 20점이다. 마지막 1점은 제 인생에서 찾을 것 같다.
-은퇴 후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
신인 시절부터 인터뷰하면 불펜투수 마무리 투수 위상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은퇴하면 저런 마무리 투수가 있었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무리 투수로 회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 내 기록을 목표로 삼고, 롱런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리그에 제2 오승환으로 꼽을만한 가장 눈에 띄는 후배들은.
좋은 선수들을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박영현, 김택연, 조병현, 김서현 등 요즘 들어서 좋은 마무리투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불펜투수, 마무리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그 선수들 중에서 내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서 팬분들에게 이런 싸움, 이런 기록을 낼 수 있구나, 팬분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
-가장 껄끄로웠던 타자 몇 명 거론한다면.
너무 많아서, 누구를 얘기하면 삐지더라. 누구만 얘기한다고. 이대호 선수. 닉네임이 조선의 4번타자이고, 국가대표 업적도 많다. 덩치에 비해 선구안 좋고 예리하고 장타력 갖춰서, 이대호는 위험부담 많이 가진 선수다. 국내에 이대호 따라갈 만한 타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올까 의문점이 들 정도 선수였다.
-가족에 감사 메시지를 전한다면.
아버님 어머님, 아내... 어머님은 올 시즌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이 자리를 못 보시는게 기분이 좀 그렇다. 은퇴를 하면서 제일 크게 와닿은 부분이다. 항상 경기 마치면 항상 응원 해주시고, 연락 온 어머님이 안 계신다는 것이 가장 컸다. 코치님 도움도 받았지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분이 돌아가시면서 그게 많이 현타 왔다. 지금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데...
[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오승환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은퇴 이후 야구 예능도 선택지 포함되는지.
일단 오늘 아침까지도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선수, 후배들에게 연락 많이 받았다. 지금 말씀 드릴 부분은 없다. 공을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기에, 추후에 생각해볼 것이다. 야구에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 결정에 대해서는 사장님, 단장님, 구단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549세이브 , 1개 더 해서 550세이브 하고 싶지 않나.
공을 아직 놓지 않았고, 올 시즌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다. 세이브 상황이든, 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은 생각이 많다. 549세이브 보다는 550세이브 더 낫다고 생각한다.(웃음)
-은퇴 발표 이후에도 공 안 놓겠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공은 무엇인지 밝힐 수 있나.
알려주면 타자가 칠거라서. 작년부터 난타를 많이 당해서 비밀로 하겠다. 사실 국내 복귀하면서도 첫 공은 직구라고 얘기했는데, , 복귀전 첫 타자 2루타를 맞은 기억이 있다. 팀 승리가 먼저라서, 섣부르게 말씀 드리지 않겠다(웃음)
-해외 구단 제외하면 원클럽으로 은퇴. 푸른 피에 어떤 자부심, 의미인지.
원클럽맨으로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서 뛰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선수들이 삼성에서 뛰는 것을 부러워했고, 삼성 왕조를 보냈고. 오승환이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저라는 선수가 만들어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후배 마무리를 아까 언급했는데, 라이벌 꼽는다면.
죄송스럽지만, 매년 달랐다고 생각한다. 건방지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스스로 다른 팀 마무리를 놓고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나하면 팀이 8회까지 이기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 첫 번째였다. 라이벌 갖는 것 자체가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기록을 보면, 손승락 선수 정도. 손승락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한 번 탄 것 같은데, 그걸로 나한테 많은 어필을 할 것 같다.(웃음)
[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오승환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프로 입단 때 목표했던 것. 21년 지나서 지금 이뤄온 것. 어느 정도 갭이 있는지.
처음 프로왔을 때는 1군에 패전 처리 투수라도 1군 붙어 있는 것이 목표였다. 큰 목표 없이. 하루하루 여유가질 상황도 아니었고, 2005년 당시만 해도, 좋은 실력 가진 선수가 팀에 많았다. 대학 졸업하고 1군 뛴다는 것 자체가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했다. 성적을 예상하고, 목표로 삼는 것이 무리였다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경쟁을 통해서 선수생활 이어 왔는데, 21년 선수 생활이 됐다. 작년까지도 똑같은 마음으로 나가지 않았나 싶다. 꾸준하게 해 온것이 지금 좋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
-다시 태어나면 야구를 할 것인가.
다시 야구를 한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는 안 한다. 투수를 하면 선발투수는 한다. 다시 하면 타자를 해보고 싶다. 마무리는 매 경기 결과에 잔혹하게 평가를 받는 것 같다. 타자나 선발투수 선수도 그런 마음 갖고 있겠지만, 다른 부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마추어 때 타자, 선발를 해봐서 뭐든 마무리 투수보다는 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실감이 나지 않아서, 앞뒤 두서없이 얘기한 것 같다. 좀더 준비하고, 시간이 있기에,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라팍에서 할 때는 멋진 인사를 할 시간이 있을거라서 그때 멋지게 인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