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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소고기 세이프가드 조사 연장…"미국산은 수입제한중"

연합뉴스

2025.08.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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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속 공급과잉 상황…"수출업체들 한숨 돌려"
中, 수입 소고기 세이프가드 조사 연장…"미국산은 수입제한중"
경기둔화 속 공급과잉 상황…"수출업체들 한숨 돌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세계 최대 소고기 수입국인 중국이 당초 이번 달 끝날 예정이던 수입산 소고기 관련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시작된 조사에 대해 "상황의 복잡성을 고려해 11월 26일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설문·공청회·실사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조사 업무량이 많고 사안이 복잡해 조사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물품의 수입이 늘어나 자국 산업에 중대한 손해가 있을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소고기 수입이 증가했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의 장려 하에 국내 생산도 늘어났다며 현재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한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중국의 소고기 도매가격은 201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진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무역 규제를 전망했던 수출국들이 조사 기간 연장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 해당 조사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이븐 로저스 페이 애널리스트는 "(조사 연장은) 수출국에 분명히 안도감을 줄 것"이라면서 "연장을 통해 중국 당국이 자국 업계가 세이프가드 조치 없이도 수익성을 되찾을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무역 규제 시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는 이미 수입 제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미국 소고기 생산시설 수백곳의 대중국 수출 등록이 만료된 뒤 이를 갱신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을 제한 중이다.
협회 측은 "현재 대다수 시설은 중국으로 소고기를 수출할 자격이 없다"면서 "세이프가드 조사가 중요하지만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수출 허가) 등록"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경우 미국 소고기 업계가 연간 40억 달러(약 5조5천억원)가량의 기회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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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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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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