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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첨단 분야 협력으로 도약”

중앙일보

2025.08.07 01:00 2025.08.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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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간의 관계에 대해 “기존 교역·투자 중심 협력을 넘어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로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공개된 베트남 국영통신사(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산업, 서비스, 콘텐츠 등 미래산업으로 경제 협력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위해 공동 노력”


양국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공동 목표로 삼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의 국가 비전 실현에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며, 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민간 교류는 외교의 밑거름”


민간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혹시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며, 다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 생긴 별칭을 소개했다. 그는 “관광을 넘어 이미 10만 가구에 이르는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존재하며, 이는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항서 전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 민간 교류의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베트남 근로자들도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라며 “국무회의에서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체류 및 복지 지원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의 방한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첫 외빈이자 국빈 행사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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