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기술 유출' 연루 日업체 자회사 직원 해고
도쿄일렉트론 "이미 징계 해고…대만 당국 수사 협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 유출 사건에 연루된 일본 업체 대만 자회사 직원이 해고됐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도쿄일렉트론은 "대만 자회사의 전 직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만 당국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철저한 법령 준수를 회사 경영의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에 반한 행위는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해당 직원은 이미 징계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회사는 "해고 시기 등은 수사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 공개는 피했다.
그러면서 "부정하게 취득된 기밀 정보의 외부 유출은 현시점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고등검찰서 지적재산권분서는 지난달 TSMC 전현직 직원 9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며 TSMC 통합시스템 부문에서 퇴직 후 도쿄일렉트로닉으로 이직한 천 모씨와 TSMC에서 일하던 우 모씨 등 3명을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천씨는 2나노 공정 기술 도면 등 약 1천여장을 우 씨 등에게 넘겨받았다.
일부 대만 언론은 유출된 기술 정보가 일본 정부와 8개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넘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가 주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로, 홋카이도 지토세(千歲)시에 공장을 마련해 지난달 2나노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으며 2027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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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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