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토트넘과 10년의 시간을 정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손흥민(33)은 앞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뛰게 된다.
LAFC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블랙&골드'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 LAFC와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블랙&골드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모든 대회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9년 4월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첫 공식 득점을 넣었고, 같은 시즌 후반기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토트넘 팀의 핵심 멤버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 9회 선정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손흥민의 MLS 이적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했다. LAFC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266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지출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에는 메이저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손흥민은 그 중에 한 명이 된다.
손흥민의 LAFC 계약 오피셜이 뜨면서 미국 현지와,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의 소감을 다뤘다. 손흥민은 정든 토트넘과 팬들을 향해 “무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나야말로 더 이상 경기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없어 더 아쉽다. 하지만 난 언제나 여러분의 역사책에 남아있을 거다. 그리고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그리고 내 가족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팬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10년 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년은 정말 긴 시간이지 않은가? 득점도 좋은 추억도 많았다”며 되돌아봤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는 누구인가. 한국 영웅 손흥민이 MLS로 향했다”며 박지성을 비롯해 일본 축구스타 가가와 신지 등을 언급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이 LAFC에 정식 가입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