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영국을 비공식 방문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의 저택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를 맞아 부인 우샤 여사와 세 자녀를 데리고 영국을 방문하며 방문 첫 사나흘은 런던 남동쪽에 있는 켄트 치브닝 하우스에서 래미 장관과 그의 부인인 니컬라 그린, 세 자녀와 함께 지낸다.
이 기간 밴스 부통령과 래미 장관의 공식 양자 회동도 잡혔다.
침실 15개와 16만㎡(4만9천평) 정원을 갖춘 치브닝 하우스는 공식 관저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외무장관이 손님맞이에 사용하는 저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말 영국 스코틀랜드를 비공식 방문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하는 등 공식 업무와 사적인 일정이 혼합된 시간을 보냈다.
밴스 부통령과 래미 장관은 취임 이전부터 친분을 쌓아 왔으며 올해 3월에는 밴스 부통령이 래미 장관의 가족을 워싱턴 관저에 초청했다.
이들은 정치적 성향은 딴판이지만, 빈곤 가정 출신이라는 점과 기독교 신앙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래미 장관은 "우리는 가정에 중독 문제가 있는 비슷한 노동자 계층 출신이고 기독교인이어서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또 최근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는 지난 5월 바티칸에서 거행된 레오 14세 교황 즉위식 당시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밴스 부통령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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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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