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31 /[email protected]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안우진의 부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최근 불거진 부상 경위와 훈련 참여 강요, 부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구단에 따르면 안우진은 지난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실전 점검 차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한 뒤, 불펜에서 약 15개의 공을 더 던졌다. 이후 치료실에서 치료와 보강 운동을 받은 그는 청백전 종료 후 진행된 선수단 전체 미팅에 참석했고, 패한 팀을 대상으로 추가 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우진은 코치실까지 직접 찾아가 훈련 제외를 정중히 요청했지만, 파트 코치의 권유에 따라 추가 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당시 안우진은 등판을 마친 뒤 운동화로 갈아 신은 상태였고, 공을 보다 잘 받을 수 있도록 외야 글러브를 착용하고 외야 우익수 쪽 잔디로 향했다.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1루 키움 선발 안우진이 LG 홍창기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8.02 /[email protected]
문제의 부상은 두 번째 펑고를 받는 도중 공을 놓치며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안우진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진을 받았으며, 7일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부에서 제기된 ‘샤워 후 퇴근하던 중 훈련에 강제로 불려 나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은 “안우진은 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차량에 탑승한 적이 없고, 다른 선수가 코치 지시를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추가 훈련은 외야 필드에서 약 1520분간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좌우 67m 간격으로 배치돼 펑고를 받았다. 코치와 선수 간 거리는 5m 안팎이었고, 공의 강도도 배트를 가볍게 갖다 대는 수준이었다. 훈련 직후 선수단 교육이 예정돼 있어 훈련 시간도 짧게 조정됐다고 한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키움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8.02 /[email protected]
부상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구단은 선을 그었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정보 공유 자제를 요청한 것이지, 결코 은폐 목적은 아니었다”며 “선수단을 집합시켜 압박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우진은 7일 오후 3시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금정섭 원장은 “수술은 약 1시간 가량 소요됐고, 문제없이 잘 끝났다. 약 5~6개월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한 뒤, 이후에는 단계별 기술 훈련에 돌입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봤을 때 회복 경과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기존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오는 9일 퇴원한 후 당분간 안정을 취할 예정이며, 다음 달 17일(수)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술 전 안우진은 구단에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욱 의욕적으로 복귀를 준비해왔고,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팀에 합류해 선수단에 보탬이 되고,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시 불의의 부상을 입게 돼 매우 아쉽다”며 “이번 수술도 잘 받고, 재활에 최선을 다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 부상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건강 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구단에 충분히 설명드렸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 빠른 회복을 위한 기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