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7일 공식채널을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MLS 역대최고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67억 원)를 기록하며 2+1+1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7년까지 2년 계약이 보장되고 최대 4년까지 매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구조다.
입단식에서 손흥민은 "꿈이 현실이 됐다. 팬들이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열정적인 응원을 보며 정말 감동했다. 이곳에 온 목적은 '우승'이다.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5위의 전설을 썼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2021-2022시즌), FIFA 푸스카스상 수상(2019년 번리전) 등 토트넘 선수로 큰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2008년 이후 17년째 무관이던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남긴 것은 손흥민의 최대 업적이다.
[사진]OSEN DB.
LAFC 입단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도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감정이 복받친 손흥민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손흥민은 “10년간 집이었던 토트넘에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영어도 못하고 런던도 모르는 소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출신 선수였다. 여러분들은 날 따뜻하게 맞아주고 지지해주셨다. 북런던은 내 마음 속에 영원할 것”이라며 울었다.
손흥민 영상을 촬영한 토트넘 홍보담당 직원인 한나 사우스도 펑펑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과 동거동락한 과거 추억이 떠올랐던 것. 한나는 손흥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기록한 인물이다. 일반 기자들이 출입하지 못하는 곳에서도 한나는 손흥민의 숨겨진 모습을 공개해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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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손흥민도 울고 나도 한시간 동안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나는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우승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유명세를 탔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토트넘 구단 직원 한명한명을 다 챙기는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평생 친구를 사귀었다. 팀의 대부가 되고 주장이 되는 특권을 누렸다. 이 팀을 떠나는 것은 내 평생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떠나야 한다면 우리가 목표를 이뤘을 때 자부심과 명예를 담아 최고의 조건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토트넘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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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으로 토트넘은 막대한 이적료를 챙겨 리빌딩에 돌입했다. 손흥민을 떠나보낸 마음은 아쉽지만 최고의 조건은 맞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