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한 관광지에서 출렁다리의 케이블(줄)이 끊어져 다리 상판이 기울어지면서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매체 펑파이·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 이리 하싸커(카자흐)자치주 샤타(夏塔) 관광지에서 발생한 사고로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다리 오른쪽의 강철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사람들 중 일부는 강이나 바위로 떨어졌고 여러 명이 다리 위에 갇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들이 걸어가면서 다리를 흔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아슬아슬함을 내세워 온라인상에서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나 관광객들이 넘어진 적 있으며, 당시 관광지 측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광지는 현재 폐쇄됐으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펑파이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출렁다리나 유리 잔도(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와 같이 자극적인 관광시설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