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소식이었다. 무려 88일만에 전하는 승전보였다. DN 프릭스(DNF)가 3라운드 4전 전패를 포함해 악몽같았던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플레이-인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디알엑스는 DNF 시즌 두 번째 승리의 제물이 됐다.
DNF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4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버서커’ 김민철이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1, 3세트를 캐리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10연패에서 벗어난 DNF는 시즌 2승(21패 득실 -33)째를 올렸다. 반면 디알엑스는 시즌 16패(7승 득실 -15)째를 당하면서 라이즈 그룹 3위 브리온(8승 15패 득실 -13)과 승차가 1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승리가 절실했던 DNF가 ‘퀀텀’ 손정환을 콜업하고 ‘라이프’ 김정민을 샌드다운 하는 초강수로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 초반 흐름은 다수의 오브젝트를 넘겨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신챔프 ‘유나라’를 잡은 ‘버서커’ 김민철의 9킬 노데스 9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31킬을 주고받았던 난타전을 19-12로 36분 7초만에 기선 제압했다.
유리하던 1세트를 허무하게 뒤집힌 디알엑스도 반격에 나선 2세트에서 ‘테디’ 박진성의 노데스 캐리에 힘입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공교롭게도 디알엑스는 2세트 반격에 성공하면서 라이즈 그룹 경기를 전부 풀세트 승부로 만드는 진풍경을 이어가게 됐다.
동점을 허용한 DNF는 3세트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끔찍했던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디알엑스가 밴픽 2페이즈에서 갈리오 대신 레넥톤을 선택했다가 그랴가스로 카운터를 당하고, 협곡의 전령 사냥 이후 눈을 놓치는 아쉬움이 연발됐다.
밴픽부터 웃으면서 3세트에 임한 DNF는 전령 싸움에서 찾아온 기회를 잘 굴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굳혔다. 아타칸에 이어 바론 까지 사냥에 성공한 DNF는 29분만에 기다렸던 승리를 매조지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