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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24시간 무휴 자율주행 택배차...中 물류의 미래를 보여주다

중앙일보

2025.08.07 05:18 2025.08.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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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0일 톈진(天津)서 열린 '2024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에서 전시업체 직원이 전시된 무인 택배 차량을 조작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이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의 한 물류 회사에는 점심시간도 없이 24시간 내내 일하는 직원 3명이 있다. 바로 자율주행 택배 차량이다.

이들은 각각 600~800개의 택배 소포를 운반할 수 있으며 물류센터에서 10~30㎞ 떨어진 마을 사이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시속 15~20㎞의 일정한 속도로 주행한다. 빨간불에 멈추고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만 있으면 이들 차량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다.

차량 한 대가 90분간의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자 현장 관리자 뤄디원(羅地文)은 휴대전화를 몇 번 터치하면서 하역 과정을 시연했다. 뤄 씨는 "앱(APP)을 열고 번호판을 선택한 다음 잠금 해제를 누르면 된다"면서 "아주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그사이 QR코드를 스캔해 확인을 마친 차량은 스스로 다음 정류장으로 갈 준비를 했다.

현지에서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류강(劉剛) 사장은 자율주행 차량 도입 후 인건비를 절감하고 연료 소비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해당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본사를 둔 신스치(新石器·NEOLIX)가 생산했다. 이곳 회사가 280개 도시에 배치한 글로벌 차량은 7500대 이상에 달하고 누적 L4(지정 구역 자율주행) 거리는 4200만㎞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5월 신스치는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배송차량 주행 허가증을 받았다. 이후 순펑(順豊·SF), 위안퉁(圓通), 선퉁(申通·STO) 등 중국의 프리미엄 택배 물류업체들과 대규모로 협력관계를 맺었다.

위언위안(余恩源) 신스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2018년 창립 이후 5세대에 걸쳐 제품을 출시해왔다면서 각 신제품의 성능을 2~3배 향상하면서 비용을 30% 절감했다고 밝혔다.

6월 17일 장쑤(江蘇)성 하이안(海安)시 솽신(雙新)촌에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택배 차량. 신화통신

한편 2023년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를 비롯한 4개 부서가 L3(조건부 자율주행), L4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통지를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발전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의 혁신 허브로 확대되고 있다. 선전(深圳), 상하이, 항저우(杭州)는 이미 자율주행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베이징의 경우, 올 6월 고급 자율주행 시범구를 160㎢에서 600㎢로 확대했다.

다음 단계에서 공신부는 도로교통안전법을 개정해 공공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차 운행, 교통사고 관리, 책임 분담 등 문제를 법적으로 명문화할 예정이다.

양저(楊哲) 신스치 공동 창립자는 신스치의 자율주행 상하차 기술 혁신을 강조하며 현재 ▷자율주행차 ▷자동화 창고 ▷스마트 분류라인 간 원활한 통합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및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공급사슬 혁신은 물류 분야의 한계를 끊임없이 허물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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