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신태용 감독의 울산 부임에 때 아닌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판곤 감독 체재에서 울산은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K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도 됐다. 과거부터 울산은 K리그 내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재건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울산 데뷔전을 치른다. 울산이 11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져 있다. 데뷔전부터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도 신태용 감독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세팍볼라’는 “신태용 감독이 울산에 부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까?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명의 국가대표를 발탁했다. 프라타마 아르한, 톰 하예, 마르셀리노 퍼디난드, 리즈키 리다 등 4명의 선수가 울산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울산은 이미 수준급 외국선수 진용을 갖춘데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도네시아 선수를 외국선수로 쓸 이유가 없다. 동남아시아 쿼터마저 폐지된 마당에 동남아 선수를 쓰는 구단은 없다.
그간 한국에 왔던 동남아 선수들도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안산과 전남에서 뛴 아스나위가 가장 성공적인 사례였다. 신태용 감독은 아스나위를 인니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나위는 K리그1에서도 챔피언인 울산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많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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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슈퍼스타로 통하는 프라타마 아르한도 2024년 수원FC에 입단했지만 활약은 미비했다. 아시아에서도 최고수준으로 몸싸움이 거친 K리그1은 아직 동남아 선수들에게 무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월 K리그를 떠나 태국에서 뛰는 아르한과 아스나위의 맞대결을 직접 찾아 격려하는 등 여전히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