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이는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이 탄과 중국 기업들과의 연계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플랫폼트루스소셜에 “인텔 CEO는 심각한 갈등 상황에 있으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다른 해법은 없다”고 썼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은 인텔에 보낸 서한에서 “탄은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중국 첨단 제조 및 반도체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최소 8개 기업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서한은 코튼 의원의 웹사이트에 게시되었다.
또한 코튼은 탄이 과거 이끌었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군사 대학에 자사 제품을 불법 판매하고, 관련 중국 반도체 기업에 기술을 라이선스 없이 이전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코튼은 “당시 회사 대표는 탄이었다”고 덧붙였다.
립부 탄은 말레이계 중국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을 거쳐 미국의 MIT를 졸업하고 미국에 귀화했다. 올해 3월 팻 겔싱어 후임으로 인텔 CEO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