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이혼 소식 이후 조용히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홍진경. 과연 그가 언급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향한 것일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2에서는 홍진경이 최근 이혼 이후 첫 방송 출연으로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부터 바나나를 먹으며 “배고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그는 “먹고 살아야지”라는 송은이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홍진경은 바나나를 손에 든 채 “바나나 썩었다”고 말했고, 송은이는 “우리 인생에 썩은 날도 있지만 화려한 날도 있다”며 위트 있게 받아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혹시 이 말, 이혼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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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정일우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 번이나 걸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삶과 죽음의 순간에서 산티아고를 선택했다”는 정일우의 진심 어린 고백에, 홍진경은 “내 버킷리스트다. 나중에 나도 정보 좀 알려 달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나도 가야겠다. 가고 싶다 진짜”라고 덧붙여, 실제 순례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발언이 전파를 타자 온라인상에서는 “이혼 후 조용히 떠났던 홍진경, 진짜 산티아고 간 건가?”, “치유를 위해 떠난 거라면 응원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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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진경은 2003년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결혼 2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홍진경이 비연예인 남편과 이혼한 것이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유는 사생활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혼 사실은 정선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홍진경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지금도 나한텐 너무 좋은 오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남겼다.
6일, OSEN 취재에 따르면 홍진경은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으며, 정선희 유튜브 출연은 이혼 보도 전 미리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금 그곳이 혹시 산티아고?”, “진짜 버킷리스트 실행에 옮긴 거라면 멋지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