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주자 2루 KT 강백호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
[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주자 2루 KT 강백호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에서 강백호(26)를 보며 뭔가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 3연전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결과보다 타석에서의 모습에 주목했다.
이강철 감독은 “치고 안 치고를 떠나 투수에게 위협이 될 만하다 싶었다.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지 혼자 속으로 뭔가를 엄청나게 갖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컨택도 되고, 어이없는 스윙도 없어지면서 집중력이 생겼다. 계속 기회를 주면 할 녀석이다”며 강백호의 부활을 기대했다.
5~7일 대전 한화전에 4번 타자로 기용된 강백호는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폭발했다. 5일에는 2-2 동점으로 맞선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8m 몬스터월 상단을 직격하는 싹쓸이 3타점 결승타를 폭발했다. KT의 5-2 역전승을 이끈 한방.
이어 6일 3안타를 몰아친 강백호는 7일 마지막 날에도 해결사로 나섰다. 3-4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좌완 조동욱의 초구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6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9호 홈런. KT의 5-4 역전승과 위닝시리즈를 이끈 결승 홈런. 강백호가 1루로 뛰어가며 포효하자 KT 덕아웃도 크게 들썩였다.
경기 후 강백호는 “홈런 치기 전 두 타석에서 계속 초구를 봤다. 데이터를 볼 때 직구 하나 던지고 변화구를 던질 것 같아 초구에 빠르게 승부를 내려고 했다. 운 좋게 잘 맞았다”며 “풀스윙에 걸렸다. 전 모든 공을 맞힐 때 강한 타구를 내기 위해 풀스윙한다.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이 풀스윙이라고 생각한다. 맞자마자 어느 야구장이든 다 넘어간다 싶었다. 그렇게 맞아서 안 넘어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주자 2루 KT 강백호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
강백호는 올 시즌 58경기 타율 2할5푼1리(207타수 52안타) 9홈런 37타점 OPS .758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부상 악재가 두 번이나 있었다. 4월 중순 오른쪽 복사근 염좌로 열흘을 빠졌고, 5월27일 수원 두산전에선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두 달 가까이 결장했다. 발목 부상 전까지 5경기 타율 5할6푼3리(16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린 상태에서 다쳐 더더욱 아쉬웠다.
부상 회복 기간에 강백호는 예전 좋았을 때 영상을 찾아봤다. 보통 과거 영상은 기술적 분석을 위해 찾아보곤 하지만 강백호는 다른 것을 봤다. 그는 “예전에 제가 했던 습관들을 많이 봤다. 잘 쳤을 때 스윙 말고 제 표정과 행동, 습관들을 유심히 봤다. 지금 저와 반대로 자신감이 넘쳤고, 여유도 있어 보였다. 타석에서 투수를 누를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 근래에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고, 그런 걸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창 좋을 때 강백호는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차 보일 정도로 위압감이 대단했다. 헛스윙을 해도 워낙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려 투수들이 위협감을 받았다. 2022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과 멘탈 이슈로 강백호의 그런 모습들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스스로도 기술적인 변화만큼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주자 2루 KT 강백호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
부상 복귀 초반에도 성적이 나진 않았지만 강백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다치기 전에도 좋은 컨택을 많이 했는데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안 좋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항상 했고, 그게 지금 결과로 나와 기쁘다”며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다. 저희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8월 6경기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2홈런 10타점 OPS 1.140으로 표본은 크지 않지만 강백호다운 성적이 찍히기 시작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의 뒤를 강백호가 받치면서 공포의 3~4번이 짜여졌다. 시즌 내내 타선 침체로 고생한 KT는 강백호와 부활과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의 빠른 적응으로 5강 싸움에서 치고 나갈 힘이 생겼다.
남은 시즌 지금 모습을 이어간다면 강백호는 ‘FA 최대어’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 2021년 고점을 찍은 뒤 4년째 기대 이하 성적을 낸 강백호는 FA 가치 측정이 어려운 선수다. 다가올 겨울 FA 최대어 자리를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KIA)에게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부활한 강백호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줬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2사 주자 1루 KT 강백호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린 후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