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옛 동료 손흥민(33·LAFC)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뮌헨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5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케인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순간을 언급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별을 마무리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고, 그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사람이다. 오랜 시간 함께 뛰면서 좋은 친구가 됐고,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 조합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그와의 호흡은 특별했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통산 47골을 합작했다.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우는 등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케인의 뮌헨 이적과 손흥민의 LAFC행으로 ‘최강 콤비’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케인은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 시상식에서 ‘토트넘에서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물론 손흥민”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7일 MLS 구단 LAFC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2028-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 금액인 2500만 달러(337억 원)로 알려졌다. 국제 이적 증명서(ITC)가 발급되는 대로 새 팀에서 뛸 수 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의 한 팀에 합류해 자랑스럽다. LAFC의 새로운 챕터를 쓰는 데 기여하러 왔다.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유럽에서 좋은 경력을 쌓았어도 이곳에서는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도 레전드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SPN은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PL 득점왕, 푸스카스상 수상 등 그의 재능은 세계적 수준이다. 이제 미국에서도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