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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라크, 해상 연락선 취항 MOU…"경협 강화"

연합뉴스

2025.08.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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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측 "이란·GCC와도 '연락선 운항' 협의 중"
파키스탄·이라크, 해상 연락선 취항 MOU…"경협 강화"
파키스탄 측 "이란·GCC와도 '연락선 운항' 협의 중"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과 이라크가 양국 간 해상 교통로에 연락선(페리)을 처음으로 띄우기로 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8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6일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과 이라크 움 카스르항 간 해로에 연락선을 운항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주나이드 안와르 차우드리 파키스탄 해양부 장관과 압둘카디르 알리미리 부대사에 의해 이뤄졌다.
다만, 운항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 남부의 움 카스르항은 이라크 최대 상업항구로 주요 무역 관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해양부는 성명에서 MOU 체결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章)이 열리게 됐다며 연락선 승객이 늘고 화물 수송도 늘어 양국 경제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드리 장관은 MOU 체결식에서 "연락선 운항은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와 종교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파키스탄 순례객 8만8천여명이 종교 행사 참가를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이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도 연락선 운항을 위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차우드리 장관은 연락선 운항으로 이라크가 더 넓은 아시아 시장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최근 영국 연락선 운항업체 '시 키퍼'(Sea Keeper)에 파키스탄과 이란 및 GCC 회원국들 간 해로에 연락선을 운항할 수 있는 면허를 처음으로 부여했다.
시 키퍼는 과다르항과 움 카스르항 간 연락선 운항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2017∼2018년 시 키퍼 등 연락선 운항업체들이 신청한 운항면허에 대한 결정을 미뤄오다 최근 이란에서 일어난 일을 계기로 시 키퍼에 면허를 처음으로 내줬다.
이란은 최근 이라크행 파키스탄인 무슬림 순례객들이 육상을 통해 이란을 방문한 상태에서 안보 등을 이유로 이들 순례객의 도보여행을 중단한 바 있다.
1981년 설립된 GCC는 걸프 아랍국가의 경제협력체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원국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2024 회계연도에 이라크에 5천429만달러(약 750억원) 어치의 상품을 수출했고, 이라크로부터 1억4천546만달러(약 2천200억원) 어치의 상품을 수입했다.
수출품은 약품과 고기 등이었고, 수입품은 대부분 석유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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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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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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