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10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1억원을 170.9% 상회했다. 매출은 1천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YG의 흑자전환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활약이 영향을 미쳤다. YG는 "2분기 베이비몬스터의 월드 투어와 트레저의 미주 팬 콘서트 투어 등 저연차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투어 성과가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올해 1월 25일,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 싱가포르, 홍콩, 호치민,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프르, 타이페이, 토론토까지 데뷔 1년만에 총 21개 도시, 32회 공연에 걸쳐 첫 월드투어 'HELLO MONSTERS'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첫 정규앨범 'DRIP'을 발매하고 음원차트에서 연일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흥행가도를 달렸던 만큼 월드투어 역시 뜨거운 성원 속에서 회차를 추가하는 등 규모를 점차 확대했던 바. 이미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입증했던 베이비몬스터는 월드투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첫 북미투어에서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뉴어크와 LA의 아레나급 공연장을 접수한것은 물론, 일본에서는 총 15만명을 동원해 K팝 걸그룹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진]OSEN DB.
9월 컴백을 앞둔 트레저는 지난 4월 뉴욕 브루클린, 워싱턴 DC, 오클랜드, LA에서 팬 콘서트 'SPECIAL MOMENT'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미국 현지 팬들과 호흡을 나눴다. 그간 대규모 아시아 투어, 팬미팅 등 활동을 진행하며 글로벌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온 트레저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주 투어를 이어가며 세계 양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 첫 발자취를 새기게 됐다. 뿐만아니라 효고, 아이치, 후쿠오카, 사이타마 등에서 일본 공연을 펼치며 총 9개 도시, 17회차에 달하는 팬 콘서트 투어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중국에서 개최된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팝업스토어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글로벌 파급력을 키워갔고, 그 결과 YG의 2분기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것. YG는 "2분기 음반 발매가 없었음에도 공연, 디지털 콘텐츠, MD(기획 상품) 매출 등이 늘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YG는 올 1분기에도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견인으로 1,00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향후 성장세에도 기대가 쏠린다.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9월에도 'BABYMONSTER' 투어를 이어가며 차세대 글로벌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또 최근 데뷔 5주년을 맞은 트레저는 오는 9월 1일 미니 3집 'LOVE PULSE' 발매에 이어 10월 10·11·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에서 'PULSE ON' 투어 개최를 확정지으며 올 하반기도 촘촘히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