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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영업익 줄어든 GS25·CU…3분기엔 믿는 구석 있다

중앙일보

2025.08.08 00:20 2025.08.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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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투톱인 GS25와 CU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며 실적 반등엔 실패했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2분기 매출은 2조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전날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이 2조2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편의점 매출을 별도 공개하진 않았지만, BGF리테일 매출의 98%가 편의점에서 나온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히트 상품들이었다. GS리테일 측은 "서울우유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생과일 스무디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건강기능식품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 폭이 고정비 상승분(감가상각비, 임차료 등)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대형할인점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 상황도 관련이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총 점포 수는 5만4852개다. 인구가 한국의 2배 이상인 일본의 편의점 점포 수 5만7019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양사 모두 지난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줄었다. GS25와 BGF리테일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6%, 30.7% 감소했었다.

서울의 한 편의점. 뉴스1

편의점 업계는 3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풀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은 소비쿠폰의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실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편의점 CU의 하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풀린 이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차별화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개발사업 부분' 영업이익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2조9806억원, 영업이익은 84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예측이 빗나갔다. 편의점 GS25가 GS리테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 수준이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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