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블랙핑크의 스타디움급 월드투어와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YG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31억 원)를 무려 170.9%나 상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1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YG는 “2분기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미주 팬 콘서트 투어 등 저연차 IP의 글로벌 투어 성과가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2분기 음반 발매가 없었음에도 공연, 디지털 콘텐츠, MD(굿즈 상품) 매출 등이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올 하반기에는 YG의 핵심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에 나선다. 블랙핑크는 16개 도시 31회 규모의 스타디움 월드투어 ‘DEADLINE’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걸그룹 최초 양일 매진 및 최다 관객(10만여 명) 동원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K팝의 위상을 입증했고, 오는 15, 16일에는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해 또 하나의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길 전망이다.
트레저는 오는 9월 미니 3집 [LOVE PULSE]를 발매하고 10월부터 아시아 12개 도시에서 [PULSE ON] 투어를 시작한다. 서울 3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와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아티스트의 성장세를 증명할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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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만에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32회 규모의 월드투어 ‘HELLO MONSTERS’를 진행 중이다. 빌보드 200 차트 입성, 누적 앨범 판매량 160만 장 등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9월 선공개 곡, 10월 미니앨범 발매도 예고되어 있는 바. 블랙핑크와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활약이 하반기 YG 매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흑자 전환의 중심에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저력이 있다. 실력 중심의 콘텐츠 개발과 아티스트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으로 빠르게 결실을 맺고 있다. 테디 대신 양현석이 직접 디렉팅한 YG 최초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베이비몬스터는 YG의 ‘정통성과 진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부상 중이다.
YG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며, 전통 시장 외의 추가 확장을 노리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 아티스트 활동이 더해지며 YG의 성장 곡선은 한층 더 가파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