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오메가조’ T1이 3위 경쟁의 갈림길에서 일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를 만난다. 1, 2위를 놓친 상황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는 3위 자리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순위다. 반대편 알파조에서는 한국 팀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농심이 젠지를 상대로 자력 진출을 노린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정규 리그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SOOP) 콜로세움에서 마지막 4주차 일정을 진행한다. 알파조 농심은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쟁취를 위한 젠지와 일전에 나서고, 오메가조 T!은 3위 자리를 걸고 일본 DFM과 격돌한다.
알파조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끝까지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데 반해 오메가조는 3주 차까지만 진행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네 팀이 모두 정해졌다. 탈론 이스포츠와 페이퍼 렉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3승1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고 T1이 2승2패이지만 제타 디비전과 붐 이스포츠를 모두 꺾었기에 최소 4위를 확보했다.
4주 차에 오메가조에서 진행되는 경기들은 그룹 스테이지 최종 순위와 직결된다. 8일 열리는 탈론 이스포츠와 페이퍼 렉스의 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오메가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10일 T1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의 대결에서 T1이 승리할 경우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3위를 차지하는 팀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반대편 조의 2위와 대결해야 하기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하위조 1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작하는 4위보다는 한 번의 기회를 더 받을 수 있기에 T1 입장에서는 반드시 한 단계라도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3주 차까지 일정을 소화한 결과 알파조에서는 젠지와 DRX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 뒤를 2승2패인 렉스 리검 퀀, 농심, 그리고 1승3패인 팀 시크릿이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규 시즌 마지막 주인 4주 차에서 농심은 8일 젠지를 상대하고, 10일에는 렉스 리검 퀀과 팀 시크릿이 맞대결을 펼친다. 3위와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농심 레드포스는 8일 젠지를 꺾는다면 경우의 수를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10일 진행되는 렉스 리검 퀀과 팀 시크릿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렉스 리검 퀀이 승리한다면 농심 레드포스는 4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만, 팀 시크릿이 승리한다면 세 팀이 나란히 2승3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타이브레이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농심을 상대하는 젠지도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만약 젠지가 패하고 디알엑스가 승리한다면 알파조 1위 타이틀은 DRX에게 돌아간다. 각 조의 1위에게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이라는 엄청난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3주 차까지 1위를 지켜온 젠지 입장에서는 1위를 놓치고 싶지 않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