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윤이나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노보기’였다.
윤이나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던 윤이나는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LPGA 데뷔 이후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윤이나에게 삼다수 마스터스는 의미가 크다. 지난해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단 한 번뿐이었는데, 삼다수가 바고 그 대회였다.
윤이나는 첫날 6언더파에 이어 이날 8타를 줄이면서 2연패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갔는데,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기운을 받고 미국에 돌아가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윤이나가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대회는 약 9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이었다.
지난 3일 끝난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고지원은 연이틀 6언더파를 때려 2타 차 공동 2위(12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노승희도 5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첫날 8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세희가 3언더파 69타를 쳐 4위(11언더파 133타)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