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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대출신' 곽윤기, 왜 대출 막혔나..씁쓸한 '은퇴' 현실

OSEN

2025.08.0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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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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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였는데.. "대출도 안 나와요”… 곽윤기의 씁쓸한 은퇴 현실

[OSEN=김수형 기자]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국민 금메달리스트로 불렸던 곽윤기가 은퇴 후 겪고 있는 현실을 담담하게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곽윤기는, 국가대표 생활을 마친 뒤 “운동만 하다 지금은 백수처럼 지내고 있다”며 밝게 웃었지만, 그 이면에 놓인 현실적인 고민과 벽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곽윤기는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에서 집주인이 전세 전환을 요구했고, 계약 만료일은 지난 5월이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지내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운동선수 시절엔 늘 합숙소 생활에 익숙했기에, 내 집 마련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다”고 털어놨다.

현실적인 예산은 3억~4억 원대. 방송에서 그는 마포구, 종로구, 용산구를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고, 조건은 명확했다. “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꼭 있어야 한다"는 것.  이어 한강 뷰가 보이는 3억 9천만 원의 전세 아파트를 결국 2천만 원 깎아 계약까지 성사시킨 곽윤기. 그는 “차는 팔고 자전거 타고 다니면 된다”며 “무리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결정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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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은퇴 선수’의 씁쓸한 고백이 새삼 씁쓸하게 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95만 명을 보유하며 은퇴 후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는 곽윤기지만,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경력도,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도 냉정한 금융 현실 앞에선 무력했다. 그는 “은행에 대출을 알아봤는데, 은퇴한 선수라는 이유로 대출 한도에 제약이 있었다”며 “서울 집값이 내 예산에 비해 너무 높다. 딱 객관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곽윤기의 솔직한 고백은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은“진짜 금메달 따도 집 한 채 구하기 어려운거네...” “95만 유튜버에 국대 출신도 대출 안 된다니, 일반인은 어떡하라고…” ."곽윤기 너무 현실적이고 똑부러져서 더 응원하게 됨”“정말 이 시대 청년들의 주거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방송”이라며 다양했다. 

30년간 태극마크를 지켜온 곽윤기. 은퇴 후에도 그는 여전히 노력 중이다. 새로운 일상, 낯선 사회 시스템, 그리고 차가운 현실 앞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할 줄 아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무엇보다, 곽윤기의 ‘진짜 인생 2막’이 이제 막 열린 셈. 빙판은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응원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구해줘홈즈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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