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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컵 기억나시죠?"...'멕시코 16강 영웅' 손흥민, LA 팬들에게 인사 "7년 전처럼 날 응원해주길"

OSEN

2025.08.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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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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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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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멕시코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7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리며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던 인연도 언급했다.

'ESPN UK'는 8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로스엔젤레스(LA)FC에 공식 입단한 그는 LAFC를 택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받았다.

올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사실 LAFC가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고민하던 그를 LA로 이끈 존재는 바로 LAFC의 공동 회장 겸 단장인 존 토링턴이었다.

손흥민은 "처음엔 LAFC가 내 선택이 아니었다. 숨길 건 없다. 처음 존과 통화했을 때 그가 구단의 비전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명해줬다.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단순히 지금뿐만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나를 원해왔다는 구단의 의지도 느껴졌다. 난 선수로서 나를 가장 원하는 곳에 가고 싶었고, 그게 LAFC였다. 그래서 여기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내 마음을 바꾸게 해준 존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원풋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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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고, 48경기 40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미국에 메시가 있다는 사실이 MLS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을 얼마나 바꿨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정말 대단하다. 메시가 축구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같은 세대에 살면서 그가 많은 골을 넣고, MLS에 합류하는 걸 본 건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나 역시 메시가 이 클럽과 나라를 위해 해낸 것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마음이 바뀌었다. 이렇게 그가 뛰는 걸 볼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고, 그와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저에게도 큰 행운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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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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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멕시코 커뮤니티도 아주 큰 지역이다. 게다가 멕시코는 미국에 비해 축구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멕시코 팬덤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ESPN 측은 이를 언급하며 손흥민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전 추가시간 득점으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에 도움을 줬던 일을 기억하는지 질문했다. 당시 그는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쐐기골을 넣으며 '카잔의 기적'을 썼다. 그 덕분에 멕시코는 독일을 제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고, 한국을 향해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 추억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18년 당시처럼 나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나도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있고, 멕시코 팬분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우리는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지 못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기에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멕시코 팬들은 굉장히 기뻐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그러니 나는 그들에게 뭔가를 준 셈이다. 이제는 여러분이 내게 뭔가를 줄 차례다. 경기장에서 그리고 관중석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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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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