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누르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승을 거뒀다.
한국(FIBA 랭킹 53위)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타르(87위)를 97-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6일 호주전 대패를 딛고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11일 0시 레바논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3위는 8강 진출전에 나선다.
호주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여준석은 이날 18분만 뛰고도 22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부진을 만회했다. 이현중이 24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유기상이 3점 슛 7개를 포함해 2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쿼터 25-24로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유기상의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나갔다. 결국 전반은 53-38, 15점 차로 리드하며 마쳤다.
후반들어 종료 1분50초 전에는 87-8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이현중이골밑을 돌파하며 추가 자유투로 3점을 추가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종료 49.7초를 남기고는 이현중이 더블 클러치로 또 한 번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95-8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타르에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귀화 선수 브랜던 굿윈이 팀 내 최다 19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2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