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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20년만에 스트레스 주범 잡았다?.."김태호PD가 쓴 자막" 폭소 ('십오야')

OSEN

2025.08.0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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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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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20년 묵은 토로…“김태호 PD 프로그램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요”

[OSEN=김수형 기자] 예능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PD’ 나영석과 김태호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뜻밖의 20년 묵은 ‘예능 전쟁’의 기억이 소환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8월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사옥미팅' 편에서는 나영석이 이끄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김태호의 TEO PD들이 만나 과거의 방송 예고편을 함께 보는 '예고 상영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나영석 PD는 김태호 PD에게 “예고를 마지막으로 직접 만든 게 언제냐”고 물었고, 김태호는 “거의 20년 전이지 않을까? ‘일밤 상상원정대’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름이 언급되자마자 나영석은 즉각 반응했다. “아으, 내가 제일 싫어하던 프로그램!”이라고. 그 말에는 묵혀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영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상상원정대’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 시청률이 완전 눌렸었다. 진짜 그 자막 아직도 기억난다. ‘중력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거. 그거 김태호 PD가 쓴 거예요?”라고 되물었고, 김태호는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이에 나영석은 “그거 보면서 ‘쟤네 세게 간다…’ 하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니까요”라며 당시의 속상함을 웃으며 털어놨다.

김태호 PD는 당시 예고편 제작의 비화를 덧붙였다. 그는 “그게 왜 그렇게 된 거냐면, 원래는 가학적 콘셉트였어요. 근데 이걸 조금 바꾸자 해서 과학으로 포장한 거죠. 롤러코스터 타면서 비명을 지르는데, 그 장면을 ‘중력, 원심력에 못 이겨 소리 지르는 출연자’라고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엔 CP가 모든 예고를 직접 보고 평가했기 때문에, PD들끼리도 거의 오디션처럼 긴장하면서 몇 주 전부터 회의하고 만들었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치열했던 제작 환경을 회상했다.

나영석과 김태호, 지금은 각자의 회사를 이끄는 대표 PD이지만, 20년 전에는 예능 전쟁터에서 서로를 경쟁자로 마주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청률에 울고 웃고, 예고 자막 하나에도 스트레스를 받던 그 시절. 두 사람은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됐지만, 당시엔 결코 가볍지 않았던 그 순간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예능계의 전설들이 어떤 긴장을 견디며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 순간이기도 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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