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8패 투수가 사이영상 유력이라니…경쟁자도 안 보인다, 161km 괴물 스킨스 'ERA 1점대 재진입'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괴물 투수’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스킨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피츠버그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8패)째를 거둔 스킨스는 평균자책점도 2.02에서 1.94로 낮추며 다시 1점대에 진입에 성공했다.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한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킨스는 PNC파크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최근 27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1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낸 스킨스는 2회 개빈 럭스를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스킨스는 4회에도 럭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넘어갔다. 

5회 2사 2루에서 맷 맥클레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스킨스는 6회까지 실점 없이 막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97개로 최고 시속 100.2마일(161.3km), 평균 98.4마일(158.4km) 포심 패스트볼(38개) 중심으로 스위퍼(19개), 체인지업(14개), 싱커(12개), 스플리터(8개), 슬라이더(5개), 커브(1개) 고르게 던졌다. 

7피안타는 지난해 데뷔 후 스킨스의 통산 47경기 통틀어 개인 최다 기록. 하지만 득점권 5타수 무안타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1할7푼5리로 시즌 기록(.192)보다 더 좋다. 

‘MLB.com’에 따르면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스킨스는 엘리트급 구위를 가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삼진을 잡거나 병살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런 투수는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킨스의 투구를 처음으로 직접 본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도 “TV로만 봐도 상대하기 힘든 투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 타자들도 스킨스의 공에 따라가지 않고 잘 버티면서 안타도 잘 쳤다. 나름대로 대처했지만 좋은 투수는 필요한 순간에 좋은 공을 던질 줄 안다. 스킨스가 그렇게 했다”고 인정했다.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스킨스는 지난해 23경기(133이닝)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170개 WHIP 0.95 피안타율 1할9푼8리로 활약하며 NL 신인상을 받았다.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사이영상도 3위에 오를 만큼 엄청난 투구 퀄리티를 보였다. 

올해도 24경기(144이닝) 7승8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162개 WHIP 0.93 피안타율 1할9푼2리로 강력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9이닝당 득점 지원 3.0점으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보다 패가 더 많지만 NL 평균자책점 1위, 이닝·WHIP·피안타율 2위, 탈삼진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에는 별다른 경쟁자도 보이지 않아 스킨스는 승보다 많은 패, 또는 역대 최초 10승 미만 선발 사이영상도 가능한 페이스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선발투수 중 최소 승수는 10승으로 2018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이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