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명실 상부한 ‘동부의 왕’으로 군림할 줄 알았던 디플러스 기아(DK)가 하반기 일정인 라이즈 그룹 개막 이후 두 번째로 넘어졌다. 체급적인 면에서 절대 우위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셧아웃 완패. ‘씨맥’ 김대호 코치는 “잘 진거 같다”는 말로 요지경 LCK를 설명했다.
DK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4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5000 골드 가까이 앞서던 2세트 역전패가 뼈아팠다. 이로써 DK는 2023 LCK 서머부터 이어오던 피어엑스전 11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시즌 10패(13승 득실 +4)째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씨맥’ 김대호 코치는 “0-2로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잘 진 것 같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피어엑스전에서 아쉬운 점을 묻자 김 코치는 “요즘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었다. 지는 경기에서 패배 요인이 뚜렷하고 명확하게 데이터적으로 뽑혀 나온 것 같아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는 먼저 요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김대호 코치는 “1세트는 밴픽적으로 내 실수가 있었던 것이 큰 데미지로 돌아왔다”면서 “2세트는 우리가 더 잘하려다가 나온 문제였다. 고점에서 초고점을 넘어가려다가 사고가 난 상황이다. 나쁘게 말하면 오만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무너졌다. 이번 패배가 기억에 새겨져서 과감하게 해야 할 때와 적정선을 찾는 과정을 조정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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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코치는 앞선 발언에 대한 첨언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력이 아쉬웠던 상황을 예시로 들면서 팀의 방향성이 올바른 만큼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전에 이겼지만, 처참하게 승리한 경기가 있다. 졌을 때는 당연히 부족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0-2로 패했어도 지향하는 방향에서 계속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만 잘하면 좋을 것 같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