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로드 투 MSI’와 ‘2025 EWC’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한화생명. 위기의 한화생명에서 구세주는 바로 ‘원딜의 신’으로 불리는 ‘바이퍼’ 박도현이었다.
레전드 그룹 시작 이후 한화생명이 거둔 네 번의 승리에서 모두 POM에 선정되는 박도현은 그야말로 한화생명의 수호신이었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KT와 경기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대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18승(6패 득실 +24)째를 올리면서 3위 T1(15승 8패 득실 +14)과 승차를 2경기 차이로 벌렸다.
박도현은 1세트 ‘유나라’로 8킬 노데스 12어시스트, 2세트 ‘카이사’로 무려 12킬 2데스 8어시스트라는 특급 캐리로 ‘비디디’ 곽보성이 홀로 분전한 KT를 쓰러뜨렸다.
경기 후 POM 인터뷰에 나선 ‘바이퍼’ 박도현은 “(POM을)받아서 정말 기분 좋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4경기 연속 POM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1, 2세트 초중반까지 KT와 접전이 이어졌던 이날 경기에서 까다로웠던 점을 묻자 “상대 정글인 커즈 선수가 봇을 빠르게 개입하면서 주도권을 신경쓰는게 느껴졌다. 1, 2세트 라인전을 하면서 당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화끈한 ‘카이사’ 원딜 캐리로 2세트 역전을 이끌었던 상황에 대해 “상대 조합을 봤을 때 카이사를 잘 억제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성장만 잘 된다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부진에 빠졌던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하반기 첫 연승에 성공하면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결과로 보여줬다.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에 박도현은 “여러가지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안 좋은 경기력과 원활하지 못한 소통 등이 있다. 플레이적인 실수도 많다. 차근차근 예전 실수를 줄이고, 잘하던 당시의 폼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LCK 500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박도현은 “벌써 500전이나 했는데, 얼마 안 한 것 같은데 오래 할 수 있던 것은 응원해주신 팬 덕분이다.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음주에 만날 T1과 젠지에게 지난 맞대결은 무기력했다.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으로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