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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 관세폭탄'에 불만? 인도 "미국산 무기도입 유보"

중앙일보

2025.08.08 08:26 2025.08.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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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얻어맞은 인도 정부가 미국산 무기·항공기 등 도입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당초 수 주 안에 라즈나트 싱 국방부 장관을 미국에 보내 미국산 무기 도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도입 발표가 유보된 미국산 무기는 보잉 P-8 대잠초계기 6대와 관련 지원 시스템, 스트라이커 장갑차,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다. 이 중 인도 해군을 위한 P-8 도입 계약은 36억 달러(약 5조원) 규모로 당초 관련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인도가 미국 관세와 양국 관계의 방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확보하면 무기 구매가 진행될 수 있지만 "당초 예상처럼 신속하게 진전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이후 인도가 불만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는 명목으로 오는 27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전날부터 인도에 25%의 국가별 관세(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미국의 대(對)인도 관세율은 50%로 치솟게 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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