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천만다행' 후반전 쉰 여준석, 대형 부상 아니었다...안준호 감독 "상태 괜찮다, 보호 차원에서 교체"

OSEN

2025.08.08 13: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FIBA 제공.

[사진] FIBA 제공.


[OSEN=고성환 기자] 불행 중 다행이다. 여준석(23, 시애틀 레드호크스)이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타르를 97-83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1차전서 '강호' 호주를 상대로 24점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회 성적은 1승 1패. 마지막 경기 상대인 레바논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 결정전에 나선다.

경기 초반엔 카타르가 조금 치고 나가는가 싶었지만, 여준석이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호쾌한 덩크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준석은 전반 동안 22점을 쓸어담았다. 그 덕분에 한국은 2쿼터 한때 20점 넘게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준석은 후반 들어 벤치만 지켰다. 무릎에 통증을 느껴 출전하지 않은 것. 한국은 4쿼터 초반 카타르의 반격에 휘청였지만,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이현중이 24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유기상도 3점슛 7개를 꽂아넣으며 24점을 올렸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여준석을 부상 예방 차원에서 휴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준석이 후반전에 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 선수를 아끼는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라며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 총평도 남겼다. 안준호 감독은 "호주전의 큰 충격에서 벗어나 오늘은 우리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 특히 제공권에서 대등한 경기를 해준 것이 고무적이다. 이제 카타르전은 끝났으니 더 침착하고 더 냉정하게 내일모레 있는 레바논 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력을 다해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오늘의 수훈선수는 정성우와 박지훈이다. 상대 포인트가드인 NBA 출신 브랜던 굿윈 선수를 철저하게 봉쇄함으로써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이현중과 여준석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고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이승현 모두 호주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은 점이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FIBA 제공.

[사진] FIBA 제공.


아쉬운 부분도 언급했다. 안준호 감독은 "좀 더 적극적으로, 마치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리바운드를 이용해서 우리 특유의 속공을 전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 우리가 이기고 나갈 때 완전한 찬스를 만드는 것이 부족했다. 레바논전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는 레바논이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 남자농구 특유의 컬러인 압박 수비, 스피드, 속공, 그리고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헌신적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이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속공과 슛 성공률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플레이가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호주전에서 많은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카타르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하여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