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월 들어 다시 타격감이 폭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정후는 2-2 동점인 9회초 1사 후 우측 선상으로 2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도미닉 스미스도 우측 2루타를 때려 이정후는 여유있게 득점을 올렸다.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4-2로 달아나 승리했다. 이정후는 결정적인 2루타로 찬스를 만들며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8월 성적을 보면 화려하다. 8월 6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출루율 .462, 장타율 .708, OPS 1.170을 기록하고 있다.
특이하게 홈런은 하나도 없는데, 장타율이 7할대가 넘는다. 안타 10개 중 2루타가 5개, 3루타가 1개로 6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파워있는 홈런 타자는 아니고, 정확한 컨택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 갭히터다. 자신이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는 외야가 넓다. 특히 우중간이 깊고, 우측에는 담장까지 높아 타자들이 홈런이 때리기 어려운 구장이다. 이정후처럼 2루타를 많이 때릴 수 있는 타자가 빛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는 7월까지 103경기에서 2루타 21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2루타 부문 21위였다. 그런데 8월에는 6경기에서 2루타 5개를 때렸다. 8월 2루타 부문에서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6개)에 이어 2위다.
이정후는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8리, 출루율 .325, 장타율 .411, OPS .736을 기록하고 있다.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 계약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4월에는 타율 3할2푼4리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5월 타율 2할3푼1리로 하락했고, 6월에는 타율 1할4푼3리로 극도로 부진에 빠졌다.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왔고, 8월에는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을 되찾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7번 타순으로 내리며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줬고, 이정후는 바깥쪽 공은 결대로 밀어치기를 하는 등 타격에서 반등하고 있다. 이정후는 7번 타순에서 타율 3할3푼9리(56타수 19안타) 2루타 8개, OPS .91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