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구단 네 번째다.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삼성 오승환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5.08.07 /[email protected]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롤모델' 오승환의 은퇴 소식을 접한 제2의 오승환이 오승환을 직접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로야구 KT 위즈 관계자에 따르면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삼성 3루 더그아웃으로 향해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에게 인사했다.
KT 관계자는 “박영현이 은퇴 발표를 한 오승환을 직접 뵙고 싶다며 만남을 자청했다. 존경하는 롤모델의 은퇴에 인사를 전하기 위해 경기 전 원정 더그아웃에서 만남이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
박영현은 “어렸을 때부터 영상도 가장 많이 보고 따라했던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우상이 은퇴하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하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지만 선배님의 선택이시기에 존경한다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꿈이 마무리투수였던 이유는 오승환 선배님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꿈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주셨던 분이자 내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때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되어 주신 오승환 선배님께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2022년 프로 입단 때부터 롤모델이 오승환이라고 당당히 밝힌 박영현. 이에 그해 10월 수원에서 커피와 과일주스를 들고 오승환을 직접 찾았고, 휴대폰 번호를 교환한 뒤 셀카를 남겼다. 당시 박영현이 “진짜 뵙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수줍어하자 오승환이 “같은 선수끼리 왜 이래”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KT는 강백호의 9회 역전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따낸 KT는 52승51패4무(승률 .505)를 마크했다.60승40패3무(승률 .600)가 된 한화는 이날 잠실 두산전을 승리한 LG(63승41패2무 승률 .606)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8.07 / [email protected]
박영현은 이후 꾸준히 오승환과 연락을 나눴고, 평생 잊지 못할 조언까지 들었다. 박영현은 “매년 새해마다 인사차 전화를 드렸다. 재작년 한창 힘들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내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타자 또한 제 컨디션이 아닐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공을 던지라고 하셨다. 내 구위가 좋으니 스스로를 믿고 그 공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도 항상 가슴에 새기고 등판한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은퇴하지만, 박영현의 롤모델은 변함이 없을 예정. 박영현은 “오승환 선배님은 기록이 보여주듯 대단한 레전드 선수다. 지금의 나이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시는 모습을 닮고 싶다. 선배님께서 은퇴하시지만 롤모델은 선수 생활 동안 변함없이 똑같을 것”이라고 우상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KT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유신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차 지명된 박영현은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마무리 유망주였다. 고3 시절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6경기 평균자책점 0.80 86탈삼진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박영현은 어린 시절부터 KBO리그 대표 클로저인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클로저의 꿈을 키웠고, 프로 4년차인 현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6일 고심 끝 은퇴를 선언했다. 21년 프로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오승환의 유니폼 배번 21은 22(이만수) 10(양준혁) 36(이승엽)에 이어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KBO 및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오승환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금자탑을 쌓은 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