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보석함에서 꺼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활약 속에 2분기 영업 이익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빅뱅·투애니원, 위너·블랙핑크에 이어 트레저·베이비몬스터로의 세대 교체에 성공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8일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10억 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1억 원을 170.9% 상회했다. 매출은 100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2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흑자 전환 요인으로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미주 팬 콘서트 투어 등을 꼽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저연차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투어 성과가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음반 발매가 없었음에도 공연과 디지털 콘텐츠, MD(굿즈 상품) 매출 등이 상승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는 빅뱅·투애니원, 위너·블랙핑크 등 소속사 선배들이 걸어온 흐름을 성공적으로 이어 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레저는 지난 4월 뉴욕 브루클린, 워싱턴 DC, 오클랜드, LA에서 팬 콘서트 'SPECIAL MOMENT'를 진행했다. 대규모 아시아 투어, 팬미팅 등 활동을 진행하며 글로벌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온 트레저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주 투어를 이어가며 세계 양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 첫 발자취를 남겼고, 효고, 아이치, 후쿠오카, 사이타마 등에서 일본 공연을 펼치며 총 9개 도시, 17회차에 달하는 팬 콘서트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이비몬스터는 올해 1월 25일,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 싱가포르, 홍콩, 호치민,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프르, 타이페이, 토론토까지 데뷔 1년만에 총 21개 도시, 32회 공연에 걸쳐 첫 월드투어 'HELLO MONSTERS'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월드투어 역시 뜨거운 성원 속에서 회차를 추가하는 등 규모를 점차 확대했고, 첫 북미투어에서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뉴어크와 LA의 아레나급 공연장을 꽉 채웠다. 또한 일본에서는 총 15만명을 동원해 ‘K팝 걸그룹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에서 개최된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한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는 소속사의 흑자 전환으로 그 성장세를 증명하며 앞으로의 K팝의 글로벌 대세 행보를 이끌 적임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흐름을 잡은 YG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에도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9월 두 번째 선공개 곡, 10월 미니앨범 발매 등으로 하반기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며, 트레저는 오는 9월 1일 미니 3집 ‘LOVE PULSE’를 발매한 뒤 오는 10월 ‘TREASURE TOUR [PULSE ON]’ 투어 개최를 확정했다. 보석함에서 나와 무럭무럭 크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