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한타에서 딜러를 지켜야 하는 순간, 따로 움직인 결과는 처참했다. 1, 2세트 모두 같은 상황의 반복이었다. 유리한 순간도 분명 있었고, 연패를 끊을 희망도 보였다. 허나 럼블로 3킬 4데스 6어시스트, 사이온으로 1킬 5데스 5어시스트로 팀과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탑의 경기력 속에서 KT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극도의 부진을 보인 ‘퍼펙트’ 이승민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았다. 고 감독은 “부진에 이유가 복합적이다. 믿고 있고,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체 대신 계속 선발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비디디’ 곽보성이 1, 2세트 모두 분전했지만, 한타 구간에서 진영이 갈라지면서 한화생명에게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12패(11승 득실 -4)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0-2로 또 지게 돼 아쉽다. 유리할 때도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한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챌린저스 리그로 샌드다운 됐던 ‘웨이’ 한길을 KT가 콜업에 한화생명전에 선발 투입한다. 출전 배경을 묻자 고동빈 감독은 ‘웨이’ 한길의 긍정적 에너지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웨이의 출전 배경은 팀 내부적으로 조금 더 좋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웨이가 스크림 때 긍정적 분위기가와 발전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생각해 한화생명과의 경기에 기용했다. 앞으로 경기가 무척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추가적인 교체 투입에 대해서 고동빈 감독은 말을 아꼈다. 고 감독은 “당장 답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피터 선수가 샌드다운 됐지만 팀 내부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계속 하려고 한다. 선수 기용은 내부적으로 잘 검토해서 기용하겠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4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역시 이른 시기에 반등이 가능할것 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팀의 축을 맡고 있는 베테랑들이 건재한 이상 현재 4연패는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강조했다.
“반등할 수 있는 시기는 사실 이번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당장 반등을 했어도 충분히 가능한 정도다. 좋은 상황을 만들 경우가 꽤 있다고 생각해서 언제 반등할지 모르겠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