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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5년째 낙인’ 구혜선·안재현, 꼬리표 그만!.. 각자의 길 응원할때

OSEN

2025.08.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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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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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 이혼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이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는 두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혼’ 키워드는 반복적으로 소환되며 대중의 소비 대상이 되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더 이상 과거로 규정되는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구혜선은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당사자를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 언급은 비겁한 일”이라고 덧붙이며, 안재현을 향한 날 선 메시지도 남겼다. 구체적인 언급 없이도 충분히 누군지를 알 수 있는 방식의 표현이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순식간에 안재현의 이름이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아무런 대응 없이 조용히 활동 중이던 그를 향해 갑작스럽게 불똥이 튄 상황에 “가만히 있다가 머리채 잡힌 꼴”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각자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잘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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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재현은 최근 다양한 웹예능 및 방송에서 활약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KBS 2TV 예능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에 출연 중. 다만. 방송에서 “혼자인 게 외롭다”고 말하며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나눈 것이 화두가 된 듯하다. 이 장면이 구혜선의 글 공개 이후, 일각에서는 전처를 연상시키는 발언처럼 재조명되며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것.

그런 와중에도 안재현은 모델, 배우를 넘어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쇼핑몰에서 자신의 주얼리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모델의 수명은 짧지만, 패션과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며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인생 챕터를 시작한 그는 배우 활동도 병행하며 묵묵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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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역시, 벤처 대표·KAIST 석사생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구혜선 역시 단단히 자기 길을 걷고 있다. 성균관대를 13년 만에 수석 졸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석사 과정에 합격해 재학 중이다. "공부가 재밌다"는 소감을 전하며, 박사 과정까지의 계획도 밝혔을 정도.  그뿐만 아니라 그는 직접 특허를 낸 헤어롤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예비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으며 벤처 대표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부모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동기였다고 고백했던 구혜선은, 이제는 ‘도전하는 삶’ 그 자체로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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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혼해 한때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불렸던 두 사람은, 2019년 구혜선의 SNS 폭로를 시작으로 불화가 알려졌고, 공개적인 진흙탕 폭로전 끝에 2020년 7월 공식 이혼했다. 당시 문자 공개, 상호 비난, 오피스텔 침입 의혹 등 연일 화제를 낳았던 두 사람의 갈등은 국민적 관심사였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혼 5년이 지난 지금도 언론과 일부 대중은 구혜선과 안재현의 현재를 과거의 틀 안에 가두고 소비한다. 개인의 성장과 활동보다 ‘과거사’에만 초점을 맞춘 헤드라인은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제 그만 좀 놔줘라”, “각자의 길 잘 가고 있는데 굳이 또 엮을 필요 있나”는 피로감 섞인 반응부터, “매체가 자극적으로 만들고 대중은 소비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까지 잇따른다.

이혼은 한 시기의 아픔일 뿐, 평생의 정체성이 아니다. 구혜선과 안재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며 새로운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대중과 언론이 이제는 그들의 ‘현재’를 바라보며 응원할 때다. 과거의 사건이 더 이상 이들의 이름을 규정짓는 틀로 작동하지 않기를,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의 걸림돌이 아닌, 각자의 길을 나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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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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