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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열 녹아버린 소총부대…롯데 8월 타율 꼴찌, 해결사 '캡틴'의 부재가 이 정도로 컸나

OSEN

2025.08.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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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소총부대가 총을 제대로 쏘지 못한다. 뜨거웠던 여름에 총열이 녹아버렸다. ‘캡틴’ 한 명이 없다고 타선이 이렇게 무기력해질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일 사직 SSG전에서 0-1로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당했고 8월에만 벌써 3번째 무득점 패배와 마주했다. 선발 나균안이 6이닝 99구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SSG는 대체 선발 최민준이 올라왔다. 그러나 최민준을 상대로 틀어막혔다. 일단 3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황성빈 유강남 노진혁만 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5개를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노진혁의 안타 이후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박승욱 대신 김민성을 대타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3루수 직선타가 나왔다. 황성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고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SSG는 최민준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5회말 2사 만루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8.0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SSG는 최민준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5회말 2사 만루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8.08 / [email protected]


8회에는 선두타자 전민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황성빈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고 전민재의 대주자로 나선 김동혁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2아웃이 됐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벤치의 작전으로 ‘온몸 비틀기’까지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롯데는 2할7푼4리로 팀 타율 1위다. 그런데 후반기는 2할4푼4리, 8월은 2할2리로 뚝 떨어졌다. 8월 팀 타율은 리그 꼴찌다. ‘해결사’ 주장 전준우가 지난 5일 사직 KIA전에서 좌측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미 햄스트링 쪽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관리를 하면서 뛰고 있었는데 결국 4주 결장 소견까지 받았다. 

전준우는 올해 득점권 타율 3할4푼5리, 결승타 11개(팀 내 공동 1위), 7회 이후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66타석 52타수 18안타(2홈런) 타율 3할4푼6리로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회말 2사 만루 1루 땅볼을 치고 진루하다 다리 부상을 당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회말 2사 만루 1루 땅볼을 치고 진루하다 다리 부상을 당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2025.08.05 / [email protected]


그런데 전준우가 없는 상황에서 누구도 해결사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라도 역할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최근의 레이예스는 꾸준했던 안타 생산력이 사라졌다. 계산이 되는 타자였지만 최근에는 기복이 심하다. 8월 타율은 2할9푼7리(27타수 8안타)로 괜찮다. 그런데 3경기에서 몰아치고 나머지 4경기에서는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지난 6~7일 사직 KIA전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로 괜찮아지나 싶더니 또 8일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종잡을 수 없는 타격 컨디션에 김태형 감독도 걱정이 크다. 

그 외에 윤동희(19타수 2안타), 고승민(26타수 4안타), 손호영(27타수 5안타) 등 해줘야 할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전준우의 부재와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동반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결사의 부재가 이 정도로 크게 와닿을 줄 몰랐고 기존 선수들도 좀처럼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 / [email protected]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라도 있으면 다르겠지만, 현재 롯데 타선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는 그나마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팀 홈런 54개의 압도적인 꼴찌팀, 롯데로서는 소총이 터지지 않으니 타선의 답이 사라졌다. 누가 롯데의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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