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양민혁(19)이 또 한 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다음 시즌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 FC 유니폼을 입는다.
포츠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한 시즌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도 같은 날 “양민혁이 2025-2026시즌을 포츠머스에서 보내게 됐다. 행운을 빈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포츠머스를 이끄는 존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시절 챔피언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특히 더비 카운티전 4-0 승리에서 보여준 활약이 기억난다. 이미 영국 생활에 적응했기 때문에 이번 임대는 그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이번 여름 포츠머스의 여섯 번째 영입 선수다. 그는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 정식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QPR로 임대돼 챔피언십 무대를 밟았다. 첫 경기 출전 이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돌아온 양민혁은 지난달 8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하는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홍콩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했고,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 고별전’ 격인 뉴캐슬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프랭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 임대 이적으로 인해 토트넘 1군 공식 데뷔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포츠머스행은 양민혁에게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할 기회다. 챔피언십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다음 시즌 토트넘 복귀 후 1군 경쟁에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로써 2025-2026시즌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사라졌다. 지난 10년간 팀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최근 MLS LAFC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LAFC는 6일 “손흥민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LA는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다.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