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없는 시즌이 다가온다. 손흥민(33, LAFC)이 이적한데 이어 양민혁(19)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포츠머스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을 한 시즌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도 같은 날 “그가 2025-2026시즌을 포츠머스에서 뛴다.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은 올해 1월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시절 챔피언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더비전 4-0 승리 당시 그의 활약을 생중계로 지켜봤다”라며 “그는 영국 생활에 이미 적응했다. 우리 팀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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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올해 1월 정식 등록을 마치고 QPR로 임대됐다. 1월 29일 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렀고,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복귀한 양민혁은 지난달 8일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홍콩과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했다.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프랭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다음 시즌 토트넘 1군에서 뛰기엔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토트넘은 판단, 그를 다시 임대보냈다.
포츠머스 이적은 양민혁에게 꾸준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다. 챔피언십에서 기량을 발전시킨다면 다음 시즌 복귀 후 토트넘 1군 경쟁에서 더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2025-2026시즌 토트넘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없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앞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LAFC는 "손흥민이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