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존재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LAFC 이적 결정에 메시 존재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전날(7일) LAFC는 "손흥민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그는 MLS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규정에서 제외되는 ‘지정 선수’ 신분이다. 연봉 최소 870만 달러(약 120억원)에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8억원)로 MLS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손흥민은 메시가 MLS에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리그 합류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축구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운이 좋다. 같은 세대에서 그가 뛰는 모습, 수많은 골을 넣는 모습, 그리고 MLS에서 그를 보는 건 특별하다. 그는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도 그중 하나다. 그가 클럽과 국가를 위해 이룬 것들이 나에게도 영향을 줬다. 내가 LA로 가겠다고 마음을 바꾸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 뒤 MLS 인터 마이애미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계약했다. 그는 MLS 진출 첫해 팀을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창단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다.
세계적인 스타 메시의 존재가 손흥민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속한 MLS에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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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의 데뷔전이 조만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비자 관련 문제를 해결한 그는 10일 오전 9시 30분 시카고 파이어와의 MLS 원정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기브미스포츠'에서 MLS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톰 보거트 기자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비자를 받아 내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LAFC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제 데뷔 준비가 끝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