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의 로스앤젤레스FC(LAFC) 합류 소식에 미국 축구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를 ‘메시 이후 MLS에서 가장 주목받을 슈퍼스타’로 평가하며, 리그의 판도를 바꿀 특급 영입이라고 입을 모았다.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홈페이지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영향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라며 이번 이적을 대서특필했다.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이었던 그는 올여름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고 LAFC는 구단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블랙&골드의 일원이 됐다.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영입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ESPN 등에 따르면 LAFC는 토트넘에 2,66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지불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우디 구단들도 있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의사를 존중해 LA행을 허락했다. 그는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 자격으로 샐러리캡 제약 없이 활약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LA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도시다. 우승 역사가 많은 이곳에서 다음 장을 함께 쓰고 싶다. MLS 무대에서 모든 것을 바쳐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A도시 전체가 환영 무드다. 입단 행사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 김영완 LA 총영사 등이 참석해 ‘공식 엔젤리노’ 시민증을 전달했다.
LAFC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세계적 아이콘이자 역동적인 선수다. 그의 야망과 성격은 LAFC와 완벽하게 맞는다”고 전했고 구단주 베넷 로젠탈은 “몇 년 동안 꿈꿔온 일이 현실이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MLS 역시 그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호칭하며 “2023년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 이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신입생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토링턴 단장은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지만, 오랜 교류 끝에 기회가 왔다. 그의 존재감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