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황희찬 너마저!' HERE WE GO 기자 확인..."올여름 울버햄튼 떠날 수도" 20년 만에 韓 프리미어리거 '0명' 위기

OSEN

2025.08.09 02: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다가오는 2025-2026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를 아예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황희찬(29, 울버햄튼 원더러스)마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날 위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황희찬은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두 클럽이 그에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또 다른 한국 선수 백승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1(3부리그)에서 우승하며 승격한 버밍엄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 황희찬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버밍엄 월드'도 "버밍엄 시티는 마르빈 두크슈를 영입한 뒤 또 다른 공격수를 찾고 있다. 이미 두크슈와 제이 스탠스필드, 후루하시 교고, 린든 다이크스, 후지모토 카니야, 케시 앤더슨, 윌럼 윌럼슨, 더마레이 그레이 등이 있지만, 한 명만 더 추가하면 퍼즐이 완성된다"라며 황희찬의 이름을 꺼냈다.

매체는 "버밍엄은 최근 울버햄튼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이라는 야심찬 기습 영입과 연관이 있다. 이미 버밍엄은 황희찬 영입을 문의했으며 그가 챔피언십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황희찬은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중도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지난 시즌 반복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프리미어리그 2골에 그친 탓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미 공개적으로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시즌 막판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득점하고 있다. 황희찬은 스트라이커다. 그는 물론 포워드로도 뛸 수 있지만, 우리 시스템에선 스트라이커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라르센이 득점 중이다. 우리는 투톱을 사용하지 않고, 지금까진 황희찬의 자리가 없었다. 이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대놓고 이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 떠나고 싶다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실상 떠나라고 권유하는 메시지였다.

영국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의 계획에 맞춰 스쿼드를 정리 중이다. 황희찬도 방출 대상 중 하나"라고 짚었다. 실제로 황희찬은 지난 시즌 고작 868분을 뛰는 데 그쳤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다행히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 역시 "솔직히 너무 뛰고 싶다"라며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남고 싶어 하는 모양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황희찬을 매각할 생각이 있지만, 선수 본인이 챔피언십에서 뛰길 꺼리고 있다. 황희찬은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2부리그는 최후의 방안으로 남겨둬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버밍엄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강력한 챔피언십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스카이 벳'에 따르면 버밍엄의 우승 확률은 입스위치 타운, 사우스햄튼에 이어 3위이기에 황희찬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밍엄 월드도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이적을 허용했기 때문에 결별할 수 있다. 버밍엄은 2연속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확실히 가능해 보인다"라고 짚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만약 황희찬까지 울버햄튼을 떠난다면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가 전멸할 수 있다. 이는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 있는 일.

이미 손흥민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로 이적했고, 양민혁도 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김지수와 윤도영도 각각 FC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 이적했다. 뉴캐슬에 새로 합류한 2007년생 윙어 박승수가 있긴 하지만, 1군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