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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준비에 우리가 당했다" 허찔린 이중도루 실패, 이호준 감독은 왜 KIA 수비를 칭찬했나 [오!쎈 창원]

OSEN

2025.08.0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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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홈에 공을 던지고 있다./OSEN DB

박찬호가 홈에 공을 던지고 있다./OSEN DB


[OSEN=창원, 이선호 기자] "상대가 기막히게 준비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이중도루를 막아낸 KIA 타이거즈의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경기에서 8회 결정적 상황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KIA 포수 김태군과 유격수 박찬호가 준비를 잘했고 정확한 송구로 작전을 막아냈다는 것이다. 

상황은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공격에서 벌어졌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랐고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앤드런이 되면서 무사 1,3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 데이비슨, 박건우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로 기회가 이어졌다. 한 점만 얻어도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빅찬스였다. 

박민우의 정교한 타격이면 쉽게 추가점을 뽑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주자들이 모두 발이 빨라 작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KIA 투수 최지민이 2구 직구를 던진 순간 이중도루를 실행했다. KIA 포수 김태군은 볼을 잡자마자 유격수 박찬호에게 빠르게 송구했다. 그 사이에 3루주자 김주원이 홈에 쇄도했고 박찬호도 총알송구로 홈에 뿌려 태그아웃했다. 

KIA 포수 김태군./OSEN DB

KIA 포수 김태군./OSEN DB


이어 최지민은 4구를 던지기에 앞서 2루에 픽오프를 했고 도루를 노리던 최원준마저 협살로 잡아냈다. 무사 1,3루가 2사 주자없음으로 돌변했다. KIA는 큰 위기를 벗어났으나 9회에 득점에 실패하면서 4-5로 패했다. NC는 마무리 류진욱을 8회 2사후에 등판시켜 4아웃을 잡아냈다. NC는 3연패를 어렵게 탈출했다. 

9일 창원NC파크 감독실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사용하다보니 KIA가 준비를 잘했다. 어제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위험한 플레이였는데 기가 막히게 잘했다. 조금이라도 옆으로 던졌다면 쉽지 않았는데 정확하게 탁탁 했다. 우리도 상대가 안뛸 것으로 생각할때 뛰자고 했던 플레이였다"며 설명했다. 

이어 "결과를 보자면 3번 4번 5번 투순이다. 박민우가 땅볼을 쳐도 병살을 쳐도 한 점이다. 이걸 따지고 본다면 조금 생각할 필요는 있다. 주루는 3루 코치에게 전권을 맡겼다.한 점만 빼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KIA도 2루 던지지 않고 우리도 3루주자가 홈에 들어가지 않는게 정석플레이다. KIA가 준비를 잘했고 우리가 당했다"며 웃었다. 

이범호 감독도 관련 질문을 받자 "미리 약속된 플레이였다. 상대 주자들이 빠르고 NC도 이런 플레이를 많이하는 것을 알고 있다. 사전에 코치가 사인을 주었다. 우리도 한 점을 주면 안되는 마지막 승부였다. 우리가 8회 위기를 잘 막았고 그 다음에 점수를 뽑아야 했는데 못뽑았다"며 아쉬움을 담은 설명을 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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